- 결국 시시콜콜한 잡담이긴 한데,
- 그런 것을 자꾸 묻게 된다.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없는가. 나의 능력으로부터 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멋있다고 여기는 일을 나는 할 수 있는가.
- 어제 A와 이야기하다 깨달은 것이 나는 어릴 적부터 과학자를 동경했다는 사실이다. 과학자는 멋있다. 나는 과학자를 할 수 있을까. 나는 왜 자연과학의 길을 포기했는가. 나는 과학자를 실제로 원하고 있는 것일까.
- 실제 나의 모습은 허생에 가까운 것같다. 손기술이나 몸을 쓰는 일에는 영 약하다. 반면 지구력이나 머리를 쓰는 일에 더 적성이 있다. 에라, 이게 백면서생이지 뭐냐.
- 목회자가 되자고 생각한 적도 있고 전업 음악인이 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전업 목회자가 되기엔 난 ecstatic-y(?)한 성향이 거의 없다. 전업 음악인이 되기 어려웠던 이유도 마찬가지 이유, 그리고 손재주의 문제에 있었다.
- 그래도 뭔가 다른 방향에서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따라한다.
- 나는 그렇다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 상담을 진행했을 적에, 얻은 새로운 깨달음은 내가 상당히 지배욕이 강하다는 것이었다. (J 등 주변 사람들은 그걸 이제 알았냐면서 상담 괜히 했다고, 자기가 그냥 말해주면 되는 일이었다고 했지만..-___-) 나는 남을 설득하는 것을 원하는 것일까.
- 어쩌면 그렇다. 그래서 글 쓰는 일과 말하는 일에 항상 주목했다.
-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포기할 수 없고,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