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묘사

나는 허구를 모사할 때 인물의 말이나 행동은 가장 건조하게 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옴표나 다양한 문장부호로 이루어진 표현은 그 인물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를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인물에 대한 넓은 해석이 가능하도록 건조한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시대의 탓에 성서에는 문장부호가 없다. 그래서 항상 다양하게 해석하게 된다. (물론 강조를 표시하기 위한 첨자같은 게 없는 건 아니다.)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