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게임

D철학자들은 A철학자들이 신중하지도 용기가 있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몸의 일부라는 것은 편견이다. 나는 두뇌가 아니다. 몸의 독창성을 인정하라. 텍스트에 내용이란 없다. 오로지 그것은 기호이다. 독자의 주체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어떤 A철학자들은 D철학자들의 그러한 지적을 넘어선다. 차라리 마음 자체가 이미 물리계 안에 있다. 또는 물리계의 어떤 사건에 관한 이야기가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데카르트적 이원론을 넘어서라. 텍스트의 의미는 사용 상에서 번역된다. 그러한 의미 밖의 무엇이란 없다.

이 때 오히려 A철학자들에겐 D철학자야말로 용기 없고 성급한 자들이 된다. 찬찬히 논증을 살피고, 수사학보다는 논리적 추론을 통해 논증하는 신중함이 결여되어 있다. 이원론은 아직도 명목적으로만 극복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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