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riele Contessa, “Modal truthmakers and two varieties of actualism,” Synthese 174, 341-353, 2010.
소개
가브리엘 콘테사는 이 논문에서 양상 현실주의를 '순한맛'(softcore) 현실주의와 '매운맛'(hardcore) 현실주의로 구별한다. 전자는 스톨네이커로 대표되는 전통적 현실주의이고, 후자는 성향주의로 대표되는 새로운 현실주의이다. 저자는 후자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에 대응하고 전자에 대해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며 매운맛 현실주의를 옹호하고자 시도한다.
요약
- 서론
- (양상) 현실주의의 두 진영
- 순한맛 현실주의: 다음의 (라이프니츠적) 쌍조건문들을 양상성의 올바른 분석을 제공하며, 이는 현실 외의 가능한 세계들의 존재에 개입하게끔 한다.
- \(\Diamond P\)가 참이다 iff 어떤 세계에서 \(P\)이다;
- \(\Box P\)가 참이다 iff 모든 세계에서 \(P\)이다.
- 매운맛 현실주의: 양상 명제를 참이게 만드는 것은 단지 현실 세계의 환원 불가능한 양상적 특성들일 뿐이다. (두 쌍조건문에 대한 배격)
- 순한맛 현실주의: 다음의 (라이프니츠적) 쌍조건문들을 양상성의 올바른 분석을 제공하며, 이는 현실 외의 가능한 세계들의 존재에 개입하게끔 한다.
- 논적: Cameron적 이론
- Cameron에 따르면, 양상적 참 역시 진리확정자를 요하며, 이는 곧 대용적 가능세계들이다.
- [Contessa는 Cameron적 이론과 거리를 둔다. 이들의] 불일치는 매운맛-순한맛 현실주의 사이의 불일치를 드러낼 것이다.
- (양상) 현실주의의 두 진영
- 매운맛 현실주의[의 옹호]
- 매운맛 현실주의에 대한 Cameron의 반론
- 어떤 매운맛 현실주의는 어떤 양상적 참을 위한 적합한 진리확정자를 식별할 수 없다.
- 논증
- 성향주의 논제: 어떤 대상이 \(p\)를 그 발현에 포함하는 성향을 갖는다면, \(p\)임이 가능하다.
- Cameron의 반례: (a)를 기반짓는 성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a) 현실적인 우유적 존재자 중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임이 가능하다.
- 매운맛 현실주의에 대한 Cameron의 반론
- Cameron의 반론에 대한 성향주의자의 가능한 대응들
- (1) 필연적 존재자를 상정하기
- 어떤 필연적 존재자가 어떤 우유적 존재자의 존재를 야기하고, 또 어떤 우유적 존재자가 어떤 다른 우유적 존재자의 존재를 야기하는 식의 사실을 상정한다면, 필연적 존재자는 최초의 우유적 존재자를 존재하게끔 하지 않을 힘을 가지므로 바로 그 힘이 (a)의 참을 기반짓는 것이 된다. (가령, 필연적 존재자: 전능신.)
- 그러나 이는 충분히 강력하지 않으며, 성향주의를 강한 형이상학적 논제에 개입시킨다.
- (2) 진리확정자 최대주의를 기각하기
- (a)와 같은 명제는 진리확정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 그러나 진리확정자 이론가라면 진리확정자 최대주의를 기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
- (3) 진리확정자 이론을 기각하기
- 성향주의자로 하여금 진리확정자 이론가가 됨을 포기하고 집에 가라고 할 수는 없다.
- (1) 필연적 존재자를 상정하기
- Contessa의 제안: (1)을 다시 보기
- 가정: (a)의 성향주의적 진리확정자는, (b)가 참일 때, 그리고 그 때에만 존재할 수 있다: (b) 어떤 필연적 존재자가 있어서, 그의 힘이 어떤 현실적인 우유적 존재자의 존재를 야기하는데, 동시에 그는 어떠한 현실적인 우유적 존재자의 존재도 야기하지 않을 힘을 갖고 있다.
- 가정에 따를 때, 성향주의를 받아들임은 그 자체로 (b)의 참에 개입하게 하는가?
- 그렇지 않다. [가정은 (a)와 (b)의 상호 함축만을 주장함으로, 둘의 진리치가 다르다고 생각할 좋은 이유가 있는 경우에만 성향주의자는 곤경에 빠진다.]
- [(b)가 거짓임을 가정하는 것이 용이하므로] (b)의 거짓을 가정한 뒤 (a)가 참이라고 생각할 좋은 이유가 있을지 확인해 보자.
- (a)를 받아들일 이유의 검토
- (a)의 참을 받아들일 직접적 이유는 이를 위한 진리확정자가 존재한다고 믿을 때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진리확정자가 무엇인지는 현재의 논의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 (a)의 참을 받아들일 간접적 이유들의 검토
- 초견적(prima facie) 상상가능성에 호소하기. 그러나 이는 다음의 명제만을 참이게 한다: 현실적인 우유적 존재자 중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임이 상상가능하다.
- ‘그것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임이 가능하다’가 우유적 존재자의 구성 요소(part and parcel)임에 호소하기. 그러나 이는 다음의 명제만을 참이게 한다: 현실적인 우유적 존재자 각각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임이 가능하다.
- 재반론: 위가 참이라면, 다음의 원리에 따라, 모든 존재자의 부재도 가능하다: (비필연화) 어떤 우유적 존재자들의 비존재가 다른 우유적 존재자들의 존재를 필연화할 수 없다.
- 응답
- 우리는 (b)를 거짓이라고 가정했으므로, 이는 (i) 우유적 존재자가 전혀 존재하지 않거나 (ii) 그 존재가 어떠한 현실적 존재자와도 무관한 우유적 존재자가 존재할 수 있음을 함축한다. 그런데 (i)이 가능한지는 논쟁적이다. 따라서 (a)의 참임은 (b)를 함축하는데, 이는 그 자체로 비필연화 원리에 대한 위반이다. 따라서 (i)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b)가 참일 때에만 (a)가 참이라고 주장되어야 한다.
- 위의 논의는 (a)의 참을 받아들일 좋은 이유가 없음을 보여주며, 따라서 성향주의자들은 (b)의 참을 받아들이지 않고서도 자신의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
- 순한맛 현실주의[에 대한 반론]
- 순한맛 현실주의의 재구성
- \(\Diamond P\)가 참이다 iff 어떤 세계에서 \(P\)이다.
- 순한맛 현실주의의 재구성
- 위 쌍조건문에 따라, \(\Diamond P\)가 참이라면 그 진리확정자는 \(P\)가 참인 세계이다.
- 현실주의에 따라, \(P\)가 참인 세계는 대용적(ersatz) 가능세계이다.
- 따라서, \(P\)인 대용적 가능세계는 \(\Diamond P\)의 진리확정자이다.
- 대용적 세계의 문제
- 대용적 세계를, 가령 명제 집합으로 간주한다면, 그 중 가능세계로 간주될 수 있는 집합이 어느 것인지를 선별할 기준이 없다.
- 순한맛 현실주의자의 해소법: 가능세계를 위한 자연스러운 구별이 있음을 포기하기
- 가능세계는 현실의 논리, 수학, 형이상학 법칙을 표상하는 세계들이다.
- 그러나 이 ‘해소법’은 왜 그 법칙들이 특별한 것인지를 설명하지 않는다.
- 유일해 보이는 해답: 가능세계가 특별한 것은 그것이 필연적 참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 이 해답은 결과적으로 총체적인 순환을 야기한다.
- 또다른 해답: 그것이 특별한 것은 그것이 우리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 이 해답은 결국 가능세계와 불가능세계 간의 구분이 우리의 존재에 의존하는 우유적인 구분임을 함축한다. 그러나 양상적 진리는 필연적 진리여야 한다.
- 양상성을 인간적 사실에 귀속시킬 때의 문제
- 이에 따를 경우,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양상적 진리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 (1) \(\Diamond P\)는 진리확정자를 갖지 않는다.
- 이는 양상적 진리를 우유적이게끔 만든다.
- (2) \(\Diamond P\)는 그것이 우리의 구분과 별개로 세계를 그 진리확정자로 갖는다.
- 이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임의의 양상 문장이 참이 될 것임을 함축한다.
- (3) \(\Diamond P\)는 우리의 구분에 따라 가능한 세계를 그 진리확정자로 갖는다.
- 우리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그러한 구분이 성립하는 것은 부조리하다.
- (1) \(\Diamond P\)는 진리확정자를 갖지 않는다.
- 이에 따를 경우,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양상적 진리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