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과 상상 가능성

상상 가능한 것은 모두 가능한가. 여기에는 반례가 있다. 우리는 골드바하의 추측이 참인 세계와 그렇지 않은 세계를 각각 상상할 수 있으니 그 세계는 필연적 참인 수학적 참이 서로 다르므로 둘 중 하나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식과 사실의 간극이 존재하는 한 상상 가능성은 가능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가능한 것은 모두 상상 가능한가. 알 수 없다. 상상 가능하지 않다면 우리는 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접근 가능한 가능세계는 상상 가능한 세계의 진부분집합이다.

조금 범위를 약화하자. 가능한 것은 모두에게 상상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서로 다른 철학적 직관을 갖는 사람을 생각해 보자. A는 스왐프맨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B는 스왐프맨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 세계에서 접근 가능한 세계는 둘 중 하나를 만족해야지 둘 모두를 또는 어느 것도 않게 만족시킬 수는 없다.

이런 정리를 왜 해 두려고 한 걸까..?ㅇㅅㅇ

Read more

진리확정자 그리고 두 종류의 현실주의

가브리엘 콘테사는 이 논문에서 양상 현실주의를 '순한맛'(softcore) 현실주의와 '매운맛'(hardcore) 현실주의로 구별한다. 전자는 스톨네이커로 대표되는 전통적 현실주의이고, 후자는 성향주의로 대표되는 새로운 현실주의이다. 저자는 후자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에 대응하고 전자에 대해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며 매운맛 현실주의를 옹호하고자 시도한다.

변화들: 다시 여는 말

블로그에 몇 가지 변화를 줬다. 1. 주소를 바꿨다(https://philtoday.kr). 보다 오랫동안 사용하고, 뉴스레터와 연계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계획하던 생각이다. 이에 맞추어 외부용 메일(wj@)과 뉴스레터용 메일(newsletter@) 역시 본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명함에 반영해야지. 2. 블로그 이름도 바꿨다. “백야”를 버리고 “오늘의 철학”으로 왔다. 사적인 공간의 이름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