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신비로움

뭔가를 쓰고 나누는 것에 경력이야 짧다. 그럼에도 그 사이에 재미있는 발견을 한다. 시이건 설교문이건 그 밖의 다른 장르이건 글이 스스로 나를 특정한 수사로 인도하곤 하는 것이다. 의도하지 않는 중의적 문장(그리고 그것이 이중적인 심상을 만드는), 문단 간의 균형, 계획한 논증에는 포함되지 않던 주장의 흐름 등이 발견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도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것의 자연화된 설명 자체와는 별개로, 나의 의도를 전함에 있어 의도되지 않은 수사가 자동적으로 글에서 짜여진다는 것은 쓰는 이로서는 상당한 신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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