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료함의 어려움

철학적 능력과 별개로, 어느 정도 이상의 정규 교육을 받았다면 자기 말을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이란 합의된 틀 안에서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제공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을 받은, 또 받고 있는 이들도 자기 의견을 명료히 표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학문적 맥락에서뿐 아니라 일상의 맥락에서도 그렇다. 자신이 주장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의 근거를 통해 간결히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방식의 간결성은 지루함이 되곤 하며, 지루한 글은 형식상 설득력을 얻을 기회도 갖지 못한다. 하지만 호감이 가는 글은 간결성이나 명료함과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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